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빌런은 내 옆자리에서 자라고 있다 - 2 : 이상한 기분의 시작

쿠ANG 2025. 8. 9. 14:35

신종빌런 도감 제12 호

 

첫 출근날.

 

첫 출근이기때문에 어색함이 감도는 사무실안이었지만, 

동기가 있다는 이유로 그저 마음 한켠에는 든든한 의지가 되는 것 같았다. 

 

처음엔,

내가 아직 회사가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, 

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파악이 필요하였고, 

초반 1~2주정도는 업무를 받기보다는 업무파악과 교육 등 업무라고 하기 보다는 

사업 파악정도의 시간을 가졌다.  

그렇기에 그 당시 나는 동기와 점심시간에 수다를 떨며, 맛집이나 커피를 사먹었다. 

 

우리 둘은

서로 알아가는 상황이었고, 한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으며, 

내 성격상 사람들을 맞춰주는 성향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. 

 

"웅…?
말은 스치듯 날카롭고, 행동은 은근히 짓눌렀다. 그 이중주가 서서히 불편함을 키웠다.

그건 우연이 아니었고, 그  무게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."

 

초반에 서로를 알아갈때, 그가 했던 말이 있다. 

전 직장에서 모두가 빌런이라 피했던 사람이 있었지만, 본인과는 잘 지냈다고 했다.

본인은 그 사람을 빌런이라고 생각하지않았고,

그 분이 재력이 있는 분이라 밥, 커피를 자주 얻어먹었다고...

난 그저 "아! 사교적인 사람이구나."하고 넘겼다. 

 

하지만,

그의 말투는 톡톡 쏘았고, 공격적이었다.  

만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반말 섞인 반존대 "어, 아 그래?, 그랬잖아, 아 몰라~" 가 시작했다.

다른사람들 앞에서도 내게 반말을 하고, 나를 대화 주제거리로 삼아 웃음을 만들어냈다. 

 

우린 동기였지만, 난 본인보다 호봉이 쪼오금 높다는 이유로

"쌤 O호봉이잖아여. 나보다 돈 많이 버네. 커피사줘여. 올~ O호봉!' 하고 놀렸다.

그때부터 묘한 기시감이 스며들었다.

조롱과 이용사이 어딘가 있는 기분

 

그래도 나는 색안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.
나이 차이는 겨우 두 살. 그저 세대차이인 걸까?
‘음… MZ라 그렇구나.’ 스스로 그렇게 이해하려 했다.

 

하지만,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다.
“안 돼에에에! 제발 멈춰. 이해하려고 하지마. 사람은 바뀌지 않아.”

그때 멈췄어야 했다.
그를 더 알아가고 이해하려는 마음을…

 

빌런은 내 옆자리에서 자라고 있다 - 3 : 본격적인 조롱과 이용사이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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